대한상의 조사…과일, 모든 연령대서 선호도 1위
58%는 “대형마트서 구매”…전통시장은 3.5%뿐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대형마트 중저가 추석 선물세트 쏠림 현상이 심화 추세를 보인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추석을 맞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구매 의향’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였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준의 선물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85.3%에 달했다. 반면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모든 연령대는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로 과일(43.8%)을 꼽았다. 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정육을 두 번째로 선호했고, 40대(36.8%)·50대(36.0%)·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택했다. 특히 30대(6위), 40·50대(각 7위), 60대(9위)에서는 낮게 나타난 주류가 20대에서는 20.7%로 세 번째 선호 품목에 꼽혔다.
선물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 모든 연령대가 ‘가성비(68.2%)’를 1위로 꼽았다. 가격 대비 품질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 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선택한 반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집계됐다.
가성비에 이은 두 번째 선물 선택 기준은 세대별로 달랐다. 20대와 30대는 ‘고급스러움(44.7%·40.5%)’을, 40·50대는 ‘받을 사람의 취향(49.6%·51.2%)’을, 60대 이상은 ‘건강 요소(57.3%)’를 꼽았다.
추석 선물 구매 채널과 관련해 전체의 58.1%는 대형마트라고 답했으며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3.5%로 가장 낮았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0%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나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