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온 추석 선물을 거부하고 나섰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와 정혜경·전종덕 의원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실이 보내온 명절 선물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개원식도 안 오는 대통령 선물 반송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 선물 거부한다”며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 거부한다고 미리 알려드렸는데 또 듣기를 거부하셨다. 국회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 무시하시고 선물은 왜 보내셨나”라고 적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김건희로부터 배달이 왔다”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선물을) 보내나”라고 적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 멀리 안 나간다. 문 앞에 놓겠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혁신당 의원도 SNS에 “조금 전 의원실에 반갑지 않은 선물이 도착했다”며 “선물 보내지 마시라고 분명히 말했지만,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국회) 개원식 불참까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하고 고생하시는 (배달) 기사님께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며 “마음에도 없으면서 지역에서 피땀으로 만든 아까운 선물 보낼 시간에 진짜 민생부터 챙기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당선인들에게 보낸 축하 난을 일부 야당 의원들이 거부하고 이 사실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추석을 맞아 각계 원로·인사들에게 전통주와 화장품 세트를 전달했다. 선물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지약주(경남 진주), 유자약주(경남 거제), 사과고추장(충북 보은), 배잼(울산 울주), 양파잼(전남 무안), 화장품 세트 등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