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두 번 연속 호남에서 개최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 서비스 누릴 수 있게 투자”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소각장 부지 도서관 건립”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광주를 찾아 “광주의 필수 의료를 책임질 권역 중추 병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28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렇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전북 정읍에 이어 두 번 연속 호남에서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든지 공정한 의료 서비스 접근권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 필수 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광주의 필수 의료를 책임질 권역 중추 병원을 육성하고 시민들이 수도권 못지않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필수 의료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 예술 분야에서 광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1181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신축하겠다”면서 “비엔날레에 대한 국내외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연계 관광 상품 개발도 중앙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기피 시설이었던 상무소각장 부지에 내년까지 516억원을 투입해 광주 대표 도서관을 건립할 것”이라며 “이 부지에 2028년까지 436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복합 문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 광주 박물관에 내년까지 299억원 투입해 도자문화관을 건립하고 아시아 도자 전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광주자율차 소부장 특화 단지에 534억원을 투입하고 인공지능(AI) 영재고등학교가 차질 없이 2027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광주~영암 구간 초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언급하며 “아우토반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차의 실증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마친 뒤 오는 5일 막을 올리는 광주 비엔날레 아시아 파빌리온(특별관) 전시 현장을 찾았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개국 9개 도시·기관이 총 31개의 파빌리온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전시한다.
윤 대통령은 또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 급여를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라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지시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등 소비지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차원”이라며 “167만 명에게 매달 20일 약 7600억 원이 지급되는 생계급여를 이번 달에는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