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의 이기인 최고위원과 허은아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왼쪽부터).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이 공동으로 발의한 네 번째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개혁신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 네 번째 채 상병 특검법 공동 발의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희는 채 상병 특검을 하기 위한 모든 시도가 다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되는 쪽으로 일을 해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제3자 특검 추천’ 내용을 담은 네 번째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박성준(민주당)·윤종오(진보당)·정춘생(혁신당) 의원 공동 발의로 185인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해야 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안을 수용하는 동시에 야당의 거부권을 보장한 절충안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번에 민주당에서 야당의 비토권 그리고 재추천 요구권을 넣어 놓은 법안은 제가 처음에 제3자 추천 방식을 제안했던 것과 조금 거리가 있다”며 야당 공동 발의에는 불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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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민주당에서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이 안이 마음에 안 들면 비판한다고만 하지 말고 ‘국민의힘안’ 내지는 ‘한동훈안’이라는 것이 테이블 위로 좀 올라와야 좀 더 진전된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제까지 자기가 한 말을 뭉개고 어기면서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차라리 솔직하게 ‘내가 당내에서 너무 힘이 없고 의원들 8명이든 10명이든 모으는 게 잘 안 돼서 못 하겠다’고 하든지 언제까지 꾸역꾸역 끌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가 비겁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닌가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