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오물(쓰레기) 풍선 190여개를 띄워, 이 중 100여개가 서울·경기지역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7일 밝혔다.
합참은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 등 생활쓰레기”라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보낸 풍선은 15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말부터 지난 7월 24일까지 10차례 풍선을 보냈다. 이어 지난달 10일 11번째 풍선을 보냈다. 이어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4차례 남쪽으로 풍선을 보냈다.
북한은 1·2번째 풍선에는 퇴비와 담배꽁초 등 오물을 실었다가 이후에는 종이와 비닐 쓰레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페트병 등을 보내고 있다. 종이와 비닐 쓰레기를 만드는 데 드는 공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지난 4일부터 보내는 풍선은 대북전단에 뒤늦게 대응하는 성격이 짙다. 합참 등에 따르면 북한이 11번째 풍선을 보낸 지난달 10일 이후 민간단체의 비공개 대북전단 살포는 간간히 지속됐다. 그러나 지난 7월말 압록강변 대규모 수해로 인한 복구 작업에 국가적 자원을 쏟아부으면서 즉각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풍선이 낙하한 뒤 수거하는 기존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기본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