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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닷새 동안 6차례 연속 오물풍선 날려···‘대북전단 맞대응’ 말고 다른 목적 있나

입력 2024.09.08 17:41

수정 2024.09.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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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생활쓰레기도 담겨

추가 입장 발표나 담화도 없어

‘남남으로 지내자’는 북한, 풍선 활용도 넓히나

지난 4일 밤 경기 파주시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에 페트병 등 생활쓰레기가 담겨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지난 4일 밤 경기 파주시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에 페트병 등 생활쓰레기가 담겨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8일 17번째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닷새 동안 연속으로 여섯 차례 보낸 것으로, 지난 5월 말 오물풍선 첫 살포 이후 가장 강한 대응이다. 북한이 공언한 대로 이는 민간단체들이 보낸 대북전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지만, 북한 주민에게 손을 내미는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낮 12시쯤까지 북한이 약 120개 풍선을 띄웠다고 밝혔다. 이 중 40여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에 앞서 북한은 전날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약 200개의 풍선을 띄웠고, 이 중 40여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떨어졌다. 합참은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라며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여섯 차례 연속 풍선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 24일부터 27일 연속 세 차례(5~7차 살포) 보냈던 것보다 길다. 지난 7월 중순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대북전단에 대한 비난 담화를 낸 이후 북한은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풍선에 담을 쓰레기 공급 수급이 원활하지 않음에도 풍선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12차 살포 때부터 페트병 등 생활쓰레기가 풍선에 담기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말과 6월 초에 보낸 1·2차 풍선에 퇴비 등 오물을 담았다가 이후에는 가위로 자른 듯한 종이와 비닐 쓰레기를 주로 보냈다.

북한의 연속된 풍선 살포의 목표는 대북전단을 막는 데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26일 대북전단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풍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북한의 풍선 살포로 지난 7월 중순 재개된 최전방 일반전초(GOP)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 풍선으로 인한 국민의 여론이 악화되면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시키지 않겠느냐는 계산을 북한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오물 풍선의 활용도를 넓히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한국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남’으로 지내길 원한다”며 “한국 정부나 언론이 압록강 수해나 북한 인권 등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경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한국 정부의 이른바 ‘자유통일론’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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