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이재명 ‘대권’ 마지막 퍼즐은 문재인?…평산마을서 ‘당 단합’ 메시지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이재명 ‘대권’ 마지막 퍼즐은 문재인?…평산마을서 ‘당 단합’ 메시지

“현 정부의 작태, 이해 안 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도 참배

친노·친문과 갈등 해소 ‘시동’

‘내부 분열 막자’ 공감대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내부 분열 막자’ 공감대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최근 문 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노무현(친노)·친문재인(친문) 세력과의 화학적 결합이 이 대표 대선 행보의 주요 과제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손을 내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가족 수사를 언급하며 “현 정부 작태는 정치적, 법리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탄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감사 뜻을 표했다.

이 대표는 앞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 구성을 지시하고, 원조 친이재명(친명)계 인사인 3선 김영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두 사람은 내부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일부 강성 지지층이 문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하자 대변인을 통해 집회 취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함께 사는 세상’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식성도 그렇고 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참 많이 닮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친명과 친노·친문 세력의 뿌리 깊은 갈등을 이 대표가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당장 이날 평산마을에선 친명 성향 지지자들이 “문재인은 반성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평산마을을 찾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게 친명 최대 지지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메시지가 거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 전 대통령은 이날도 이 대표에게 “재집권을 위해 지지층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과 친문 등 당내 비주류 세력 간의 이견도 노출되고 있다.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전해철 전 의원 등을 품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7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 주장에 대해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나눠주면 13조원이 든다고 한다”며 “13조원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비명횡사’ 공천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다. 박광온·강병원·박용진 전 의원 등 낙천 인사들이 주축인 ‘초일회’는 최근 워크숍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