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대표, 또 의협회장 저격…“임현택, 사퇴 촉구”

최서은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단체 대표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대화 테이블에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임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임현택 회장 및 이하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전공의와 의대생 언급을 삼가시길 바라며, 임현택 회장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래 기재된 네 사람은 그 어떤 테이블에서도 임현택 회장과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자신을 비롯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집행부 3명의 이름을 함께 명시했다.

의대 증원 정책에서 촉발된 의·정 갈등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료계 내부의 갈등 양상도 봉합되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그간 임 회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왔고, 박 위원장은 SNS에서 여러차례 임 회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도 임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부와 국회가 정치권과 의료계가 참여하는 여·야·의·정 협의체를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내홍이 번지면서 협의체 구성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는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결정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계도 직역마다 입장이 다 달라 대표성을 가지고 협의체에 참여하는것 자체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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