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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달리기 선수

[임의진의 시골편지]장거리 달리기 선수

장애인 올림픽도 끝나고, 올림 말고 ‘내림픽’으로다가 지구 온도계도 내려갔으면 좋으련만. 요즘도 푹푹 쪄. 아랑곳없이 땀 뻘뻘 흘리며 밤 운동하는 이들을 종종 만나. 나도 요새 뜀박질을 시작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소설에 운동선수 ‘달토끼’라고 있다. 남자친구가 그만 암 선고를 받았는데 남은 시간이 기껏해야 반년.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까 생각도 한다며 눈물로 상담 편지를 띄운다. “그는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도 병은 전혀 개의치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그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했어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거든요.” 결국 출전선수로 선발되진 못했고, 남자친구도 세상을 떠났다. 오늘도 달토끼는 기초체력훈련, 어느 코스를 눈물을 머금고서 달리고 있겠지.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으나 ‘살기 위해 살아야지’. 직장을 갖고, 푼돈도 모으면서 성실하게 달리며 사는 이들. 문화의 집 장애인 시설에서 두어달 음악사 강의를 시작했다. 위층에 부품조립을 하는 장애인들도 있는데, 정말 푼돈이지만 최선을 다해 일해. 창문 너머로 응원을 한다. 내 인연만 그런지 모른다만, 주변에 핑핑 놀고먹는 이는 드물어.

웃으라는 이야기 한 토막. 길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한때 작가로 알려진 분. 대표작은 <부자 되는 200가지 방법>. 행인이 “아이고. 그 유명하신 분이 이게 웬일이랍니까?” 그러자 거지작가 왈. “제 책에 소개했던 200번째 기술이 바로 이겁니다. 책을 끝까지 안 보셨구먼요.” 다들 열심히들 장거리 인생을 ‘달리고’ 산다. 명절에나 잠시 주저앉아 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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