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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채찍질’이 부른 미국 서부의 ‘최악 산불’

입력 2024.09.13 10:40

수정 2024.09.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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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기상학자 대니얼 스웨인 밝혀

“여름과 겨울 극단적인 기상 맞물려”

남부 캘리포니아 ‘도자기 가마’ 비유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이트우드의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산악 지역 사회가 불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이트우드의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산악 지역 사회가 불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서부를 덮친 산불이 더 파괴적으로 변한 배경에 기후 변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 기후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서부의 산불을 두고 여름과 겨울의 극단 기상이 맞물린 ‘기후 채찍질’(Climate whiplash) 현상에 주목했다.

미국 서부지역에선 2년 연속 습한 겨울과 기록적으로 덥고 건조한 여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잡초와 덤불이 엄청나게 자라나 언제든 큰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기상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캘리포니아 기온이 시원하고 습한 상태에서 덥고 건조한 상태로 극단적으로 바뀌면서 파괴적인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수중기후 채찍질’이라고 표현했다. 스웨인이 참여한 연구 결과 등을 보면 이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 중 하나로 분석됐다. 동시에 토지 개발의 증가도 산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인은 또 특히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대기가 식물의 수분을 빠르게 앗아가 극도로 건조한 상태가 지속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남부 캘리포니아를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같다고 비유했다.

톰슨 리버스대학의 산불 전문가 마이크 플래니건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흔해지고 심각해지는 극한의 화재 기상 조건은 직접 진화가 불가능한 격렬한 화재로 이어진다”며 “사람들은 항상 모든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 인구 증가, 토지 관리 관행이 합쳐져 위험하고 파괴적인 화재를 일으키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산불의 기후적 맥락은 서부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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