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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김건희 공천 개입설, 당사자들 부인하면 없는 일인가

입력 2024.09.24 18:17

수정 2024.09.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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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김 여사가 22대 총선 당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현 공직기강비서관)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 여사 공천 개입설에 연루된 당사자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지만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의소리가 23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22대 총선 경기 용인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지난 2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철규가 용산 여사를 대변해서 공천관리위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아주 그냥 여사한테 이원모 하나 어떻게 국회의원 배지 달게 해주려고 저 XX을 떨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공관위원이자 여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을 통해 이 전 비서관을 공천시키려 했다는 취지다. 이 전 비서관은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지만 낙선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명태균씨가 2022년 6·1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여사와의 인연을 활용해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뉴스토마토는 22대 총선에선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제안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사자들은 일제히 김 여사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가 직접 등장하거나 보낸 육성·문자가 나오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 전 행정관의 법률대리인은 “(올 2월) 김 여사 개입 문제를 인정하는 듯 표현했으나, 과장된 표현”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거짓말이었다고 하면 누가 곧이곧대로 믿겠는가. 명씨도 ‘메시지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이 아니라 나에게 보낸 것’이라고 했지만, 김 여사가 명씨와는 무슨 자격으로 공천을 논의했다는 건가.

상황이 이쯤 되면 대통령실은 사실관계를 소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해소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당사자들이 다 부인하고 있다”는 식으로 본질을 피해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 야당 주도로 지난 19일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포함됐다. 23일엔 시민단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 방어막 치기에 급급할수록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커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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