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의 ‘만인의총’서…제례·추모공연·개관전도

‘만인의총 역사문화관’이 들어선 전북 남원의 ‘만인의총’(사적). 국가유산청 제공
전북 남원의 ‘만인의총’(사적)에 만인의총을 소개하고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만인의총 역사문화관’이 26일 문을 연다.
‘만인의총’(萬人義塚)은 임진왜란 직후 일본군(왜군)의 침입으로 다시 벌어진 전쟁인 정유재란(1597년) 당시 최대 격전지의 하나였던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백성들과 관리·군사 등 1만여 명을 모신 무덤으로,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 만인의총관리소는 “26일 오후 ‘만인의총 역사문화관’ 개관 기념행사와 더불어 순절한 1만여 의사들을 추모하고 애국정신을 기리는 제례인 순의제향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6일 개관하는 ‘만인의총 역사문화관’의 기획전시실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개관하는 ‘만인의총 역사문화관’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당시 상황,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영상체험실, 참여갤러리 등 전시 공간과 더불어 수장고, 다목적 교육실, 쉼터 등 교육·휴식공간으로 구성됐다.
만인의총관리소는 “개관 기념전은 조선시대 폭탄인 ‘비격진천뢰’(보물) 등 관련 유물과 만인의사 후손들의 기증 자료 등을 통해 정유재란으로 인한 참혹한 역사를 살피고, 그 속에서 피어난 만인의사의 정신을 조명할 수 있는 ‘세계전쟁(World War) 1597’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관 행사는 축하 공연, 유공자 표창, 개관 기념식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제427주년을 맞이하는 만인의사 순의제향에는 만인의사의 후손들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남원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향 후에는 남원시립국악단의 추모 공연 ‘만인의 염원’, 의총 참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