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 계양A3블록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가량이 분양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인천계양 A3블록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물량 236가구에 대해 본청약 접수를 받았고, 이중 130가구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사전청약 당첨자의 55%만 본청약을 신청한 것이다. 2021년 8월 사전청약 당시 경쟁률이 12.8대 1로 다른 신혼희망타운에 비해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본청약 신청이 저조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높아진 분양가를 원인으로 꼽는다. 3년 전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는 전용면적 55㎡ 기준 3억3980만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공개된 실제 확정분양가는 동일 평형 A타입 기준 3억7694만(1층)~4억101만원(5층~최상층)이었다. 예상보다 최대 18%가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사전청약 포기 사유는 분양가에 한정되지 않으며 주택 구입, 다른 주택 본청약 당첨, 단순 변심, 기타 개인 사정 등 다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LH는 사전청약 당첨자가 포기한 물량 106가구와 일반 신혼부부 대상 물량으로 배정됐던 123가구 등 총 229가구에 대해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본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접수 첫 날인 2일 오후6시 기준 본청약 경쟁률(일반 신혼부부 물량 기준)은 1.65대 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