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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에서 찾아낸 ‘토박이말’들

[책과 삶] 옛글에서 찾아낸 ‘토박이말’들

서울의 말들
충청의 말들
각 한성우, 나연만 지음
유유 | 각 214쪽, 216쪽 | 1만4000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투리’의 말뜻을 찾아보면 ‘어느 한 지방에서만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이라고 한다. 사투리는 뭔가 촌스러운 느낌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사투리는 곧 토박이말이다. 사투리에는 지역의 정서와 지역민의 정체성이 담겼다. 서울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는 사투리가 있다. ‘사투리의 말들’ 시리즈는 다양한 사투리들을 통해 한국 언어문화를 돌아본다.

한성우 인하대 한국어문학전공 교수는 <서울의 말들>에 25년 넘게 수집한 서울 사투리들을 담았다. 서울 사투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표준어는 서울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표준어가 곧 서울말은 아니다. 서울도 엄연히 토박이가 사는 하나의 지역이다. 서울 토박이들이 오랫동안 사용한 서울말들이 있다. ‘짱아’(잠자리), ‘비웃’(청어), ‘버마재비’(사마귀), ‘째마리’(못난이)는 모두 서울말들이다.

한 교수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사투리를 연구해왔다. 특별히 뜻이 좋은 말, 되살려 쓸 가치가 있는 말, 역사가 담긴 말을 추려내 자신의 단상을 붙였다. 주로 서울에서 활동한 작가인 염상섭, 박태원, 이태준, 한무숙, 박완서의 글과 오래된 신문 기사에서도 서울말을 발굴했다. 한 교수는 “각지에서 온 여러 사람들의 말이 섞였으니 그것이 표준어가 될 수 있고 그 말로 모든 지역의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나연만은 주부이고, 소설가이며, 장례지도사이다. 나연만은 <충청의 말들>에서 느긋하고 나지막한 충청 사투리를 소개한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도 사실 초간본을 보면 충남 홍성 사투리로 쓰였다.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연만은 책, 영화, TV에서 뽑아낸 100가지 문장을 골라 ‘충청도식’ 단상을 붙였다. 나연만은 “불을 만난 고기가 기가 막힌 풍미를 내는 것처럼, 여유 있고 느긋한 충청도 사투리에 은유적 표현이 결합하면 독특하면서도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자아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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