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채소값 급등세 여전…작황 호전 과일값은 안정세

안광호 기자

이달 가을배추 출하 전까지는 금값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 한정 구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 한정 구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이달 배추와 무 등 채소값은 1년 전에 비해 대폭 오르고,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발간한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38.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2만4874원) 대비 약 40% 낮지만, 평년 가격(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보다는 43% 비싸다.

이는 배추 정식(다시 심기) 이후 지난달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해발 400~600m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감소하고, 폭우 피해가 겹친 탓이다.

농경연은 다만 이달 중순 이후 가을배추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2∼8.1% 감소한 114만2000∼117만7000t으로 예측됐다.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7%,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도 작황 부진 여파로 도매가격이 20㎏에 1만8000원으로 62.7%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평년보다 18.3% 오른 수준이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 상대적으로 작황이 양호한 준고랭지에서 무가 출하되면서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25.1%, 34.3%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백다다기오이 도매가격은 100개에 6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0%, 23.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이달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작황 개선으로 공급량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사과(양광) 도매가격은 10㎏에 4만8000∼5만2000원으로 28.7∼34.2%, 배(신고)는 15㎏에 4만원 정도로 25.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최대 48만1000t으로 지난해보다 21.8% 늘지만, 평년보다는 2.1∼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생산량은 21만3000t으로 지난해보다 15.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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