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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 그대로 은행에…가계대출자 157만명, 연소득 100% 대출 갚는 데 붓는다

입력 2024.10.04 10:48

수정 2024.10.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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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자 14%, 연 소득의 70% 이상 상환

다중채무·저신용 등 부실 위험 채무자도 증가

번 돈 그대로 은행에…가계대출자 157만명, 연소득 100% 대출 갚는 데 붓는다

연 소득 전부를 대출을 갚거나 이자로 쓰는 가계대출자가 15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자는 1972만명 중 8%인 157만명은 평균적으로 연 소득의 100% 이상을 모두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 소득의 7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는 대출자는 275만명(13.9%)이었다.

업계에선 통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즉 한해 갚아야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 70% 수준이면 최저 생계비를 제외한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본다.

부실 위험 채무자 비율도 늘고 있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올해 2분기 말 452만명으로 작년 2분기 말(448만명) 대비 4만명 증가했다. 이중 DSR 70% 이상인 차주는 117만명으로 다중채무자의 25.9%를 차지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이거나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는 올해 2분기 말 129만명으로 작년 2분기 말(126만명) 대비 3만명 증가했다.

은행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소득으로 원리금과 이자를 충당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연체가 쌓이는 셈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0.03%포인트 높아진 0.36%였다.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해 2.12%였다.

최 의원은 “소득이나 신용이 낮은 취약 차주의 약 3분의 1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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