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의 ‘레벨4’ 자율주행 택시···강남 도로 달린다

KG모빌리티와 SWM이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시범운행지구를 달리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KGM)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들과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레벨0부터 5까지 모두 6단계의 자율주행 가운데 레벨4는 사람이 사실상 운전에 관여하지 않는 거의 완전한 자율주행 상태를 뜻한다.

KGM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더블유엠(SWM)과 협력해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 코란도 이모션을 개발한 데 이어 심야 자율주행 택시의 서비스 구간과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또 자율주행 레벨4 수준에서도 고장 발생이나 오작동, 도로 위 돌발 변수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GM은 지난해 정부 국책 과제인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고장 재현 및 통합 안전검증 기술개발’에 참여 중이다.

앞서 KGM과 SWM은 2022년 도심주행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선행 개발과 관련해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KGM은 코란도 이모션의 종·횡 방향 제어와 차량 반응 관련 동적 정보, 차량 제어 네트워크 등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을 지원했다. SWM은 소프트웨어와 센서류,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를 장착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지난달 26일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시범운행지구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향후 신사·논현·삼성동 일부 도로까지 서비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선행 개발을 통해 탑승자의 안전한 주행 경험과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 기업들과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이미 구역형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서비스 운영 지역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사전에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와 달리 일정한 구역 내에서 호출을 기반으로 탑승객이 원하는 곳까지 주행하는 택시의 자율주행 기술 난도가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