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의 날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정효진 기자
4일 동물단체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금자리(Sanctuary)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4일 동물단체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금자리(Sanctuary)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정동길 옆 사진관] 세계동물의 날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세계동물의 날인 4일 동물단체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보금자리 선언문을 발표했다.

보금자리(Sanctuary·생추어리)는 피난처라는 뜻으로 동물을 보호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돼지, 곰, 닭, 소, 염소 등 동물 산업으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이 전국 각지의 보금자리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보금자리는 공장식 축산, 동물원 등 인간의 착취 구조에서 벗어나 동물 그 자체로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곳”이라며 “인간 동물과 비인간 동물이 폭력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금자리가 증명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 김민재씨는 “인간이 동물을 돌보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이 동물의 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라며 “지금 화천에서 곰을 돌보고 있는 이유 역시 이들이 불쌍하거나 귀여운 존재라서가 아니라 인간이 곰들을 감금하고 착취했음을 반성하고 책임지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거주 동물을 고유한 삶의 주체로서 존중하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동길 옆 사진관] 세계동물의 날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정동길 옆 사진관] 세계동물의 날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정동길 옆 사진관] 세계동물의 날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정동길 옆 사진관] 세계동물의 날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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