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오는 11월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나올 것을 앞두고 “의도된 정치적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의도대통령 행세를 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탄핵공세가 끝 모르고 폭주중”이라며 “11월, 이재명대표의 허위사실공표, 위증교사 범죄 선고시기가 다가오니 더 거세지는 야권의 탄핵 총공세”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준비모임을 결성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의 밤 행사까지 주선,주말엔 거리로 나가 탄핵 주도 세력들과 손잡고 길거리 집회 탄핵연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아무리 그래봤자, 심판의 때는 온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SNS에 “어제 있었던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는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검은 야욕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역 일꾼을 뽑는 재선거의 장을 악용해 한 달여 뒤 이 대표 본인의 정치생명을 끊어 놓을 두 건의 1심 재판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탄핵몰이 선동에 나선, 의도된 정치적 망언이자 망동이 아닐 수 없다”며 “자신을 겨눈 법치와 정의의 칼날 앞에서 잔뜩 겁 먹은 것임이 역력하다”고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전날 SNS에서 “(이 대표가) 11월이 다가오니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라며 “끌어내려 감옥으로 보내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