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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성폭력상담소 “여성 군인 딥페이크 피해 심각···국방부 책임 강화해야”

여성 군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유통하고 있는 텔레그램방의 공지사항 내용.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여성 군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유통하고 있는 텔레그램방의 공지사항 내용.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군성폭력상담소가 여성군인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여군 실명·계급 노출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7일 ‘여군 딥페이크 집중 신고기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상담소는 여성군인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공유되는 단체대화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달 3일부터 30일까지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며 피해자 지원을 도왔다.

상담소는 피해자가 상담소로 직접 신고한 건은 7건이었고 피해자들이 추가 제보한 다른 여군들의 피해 건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상담소는 “여군의 실명과 계급이 아무 제재 없이 그대로 노출됐고 피해자 주변인이라면 누구든 식별이 가능할 정도였다”며 “불법 합성물에서 여군은 인권을 지닌 존엄한 존재가 아니라 오로지 성적 대상물로만 존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본인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발견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동료 군인들이 발견한 경우가 4건, 국방부 조사본부가 적발한 사례가 2건, 모르는 사람이 알려준 경우가 1건이었다. 이미 전역한 여성군인들이 당한 피해 사실도 수집됐다.

상담소는 “국방부는 각 군에 관리·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접근한 사람의 IP(인터넷주소) 로그 기록이 남는 군인트라넷을 뒤져 가해자를 특정해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 경찰과 공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상담소는 피해자들에게 “삭제지원과 의료지원,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며 “피해 여군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상담소에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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