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분기보다 189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시총이 120조원 가까이 빠진 영향이 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2720곳이다. 올해 6월 말과 9월 말 종가 기준 시총을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시총 규모는 243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 2621조원 대비 189조원(7.2%) 감소한 규모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3분기에 시총이 감소한 종목은 1924개(70.7%)로, 증가한 종목 678개(24.9%)보다 많았다. 118개(4.4%) 종목은 3분기에 신규 상장했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3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21개로 집계됐다. 시총 증가액이 가장 큰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6월 말 76조410억원에서 9월 말 96조9930억원으로 20조5920억원(27.0%) 넘게 증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17조7935억원), 유한양행(4조9488억원), 셀트리온(4조5840억원), 신한지주(3조7440억원) 등의 순서로 시총 증가액이 컸다.
시총 증가율로 보면 제약 관련 코스닥 업체인 보르노이 시총이 6월 말 8685억원에서 9월 말 1조7551억원으로 102.1% 증가했다. 이어 유한양행(76.3%), 대웅(52.6%), 에코프로머티(48.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시총이 1조원 넘게 감소한 종목은 24개였다. 삼성전자는 6월 말 486조5372억원에서 9월 말 367조1416억원으로 12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어 SK하이닉스(45조633억원), 기아(11조7558억원), 현대차(10조6802억원) 등의 순으로 시총 규모가 줄었다.
3분기 시총 100위 안에 새롭게 진입한 종목은 한미약품(112위→92위), HD현대미포(101위→97위), 삼성증권(110위→100위) 등이다. 최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3개월 새 시총이 3조5816억원 증가하며 46위에서 27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