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 여사 후원 ‘희림’ 법무부 계약 증가에 “영부인, 문어발 카르텔 왕국 건설”

박하얀 기자
감사원이 대통령실 집무실과 관저의 용산 이전 과정에서 공사 계약에 여러 건의 법규 위반이 있었다고 9월12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참여연대 등의 국민감사청구로 2022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공사 계약에 불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용산 대통령 관저 모습. 문재원 기자

감사원이 대통령실 집무실과 관저의 용산 이전 과정에서 공사 계약에 여러 건의 법규 위반이 있었다고 9월12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참여연대 등의 국민감사청구로 2022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공사 계약에 불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이날 용산 대통령 관저 모습. 문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00억원 이상의 법무부 주관 용역을 따낸 데 대해 “대통령은 앞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카르텔을 비판했는데, 영부인은 뒤에서 문어발 카르텔 왕국을 건설하고 있던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인 희림이 윤 대통령 취임 후 법무부 주관 용역을 계약했다고 한다”며 “국감에서 관련 의혹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희림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현재까지 2년 5개월 동안 법무부와 총 14건, 약 117억원 상당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 취임 전인 2019년 7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 8개월 간 희림이 법무부로부터 용역을 따낸 사례는 12건으로 약 57억원 수준이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희림이 따낸 용역 액수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희림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설계·감리 용역을 맡은 업체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정부 관련 사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대변인은 “용역 규모가 급격히 2배 늘어난 이유는 김 여사 관련성 외에는 설명 불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의 장인인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이 특허 약재로 건강보험료 수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와 관련해서도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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