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낙동강 ‘녹조 독소’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낙동강 ‘녹조 독소’

입력 2024.10.07 18:02

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의 물이 녹조로 짙은 연두색을 보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 달성군 낙동강변의 물이 녹조로 짙은 연두색을 보이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해마다 여름이면 낙동강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짙은 녹색으로 뒤덮인다. 빛 하나 들어갈 틈 없는 녹색의 강을 보노라면 무더위만큼이나 숨이 턱 막힌다. 낙동강 녹조(綠潮)가 물 밖으로 나와 대기에 머물며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 독소의 인체유입 연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등의 연구 결과 22명의 주민 중 11명에게서 ‘남세균’ 유전자가 발견됐다. 이들은 재채기·후각이상과 눈·피부 가려움증,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미국 마이애미 의대의 한 전문가는 공기 중 녹조에 장기 노출될 경우 치매·파킨슨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 ‘조용한 살인자’로 불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름과 달리 ‘녹조현상’은 남조류가 주원인이다. 그래서 학계에선 남조류 대량발생으로 수막이 형성된 상태인 ‘수화현상’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식물성 세포인 녹조류에 비해 남조류는 세균에 가까워 더 강한 독성 물질을 더 많이 뱉어낸다. 국내의 경우 남세균이 가장 많다. 남조류 독소는 가축을 죽일 정도로 강력하며, 실제 미국·일본에서 가축 피해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한다. 더 심각한 상황은 농작물·어패류 등에 축적된 독소가 먹이사슬을 타고 인체에 농축되는 경우다.

녹조는 하천 수온이 높을 때 물속 인·질소가 햇빛과 만나 생성된다. 특히 유속이 느리거나 고인 물에서 잘 일어난다. 4대강 보로 인한 유속 감소를 심각하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2022년 6월 환경부의 ‘한강·낙동강 수질예측 모델링 보완연구 보고서’는 ‘한강·낙동강의 11개 보를 해체하면 녹조가 줄어들고 수질이 좋아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보 해체 및 상시개방을 백지화했다.

정부는 더 이상 공기 중 녹조 독소의 건강 위협을 부정할 게 아니다. 인체유입 연구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시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이라면 과학적 절차 이상의 대응이 필요하다.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시민 안전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위협도 소홀히하지 않고 대응할 때만 확보될 수 있음을 무수한 재난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는가.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들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사람 콧속 남세균 독소 유전자 검출 1차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들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사람 콧속 남세균 독소 유전자 검출 1차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