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국감장에서 장애인 비하 “OO” 표현

곽희양 기자

여인형 방첩사 두둔 하는 발언 도중에

“군복 입었다고 가만히 있으면 OO”

김 장관 “표현이 과했던 점 유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국정감사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했다.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 장관은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를 못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OO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계엄령 준비설’ 관련 질의에 대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의 표현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해당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OO이라는 발언은 처음 들어본다”며 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국정감사 오후 질의가 시작하자 김 장관은 “표현이 과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OO은 장애를 ‘아픈 몸’으로 규정하고, 장애인을 비장애인보다 열등하다고 강조하려는 맥락으로 사용되는 비하발언이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32조는 “장애를 이유”로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을 차별 행위로 규정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OO표현을 쓴 드라마에 권고조치 등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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