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남구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진로체험 프로그램 모습. 남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가 일선 초·중·고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남구 청소년 진로체험센터를 이용한 학생은 모두 1만2864명이다.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로 탐색과 진로 연계 등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만1000여명, 87%가 ‘매우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남구 청소년 진로체험센터는 자기 주도적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22년 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교육 연계시설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아나운서 출신 등 10여명의 직업 전문가를 일선 학교에 파견해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에서 직업체험 관련한 시설을 운영하는 자치구는 남구와 서구 2곳이다.
학생들은 직업 체험과 전문직업인 멘토, 진로 검사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6·중3·고3 학생의 경우는 진로 연계 학기 교육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았다. 진로 연계 학기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전 2학기 중 일부 기간을 활용해 학기 이수를 가능하게 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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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직업 전담 교사 20여명 모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한 교사는 “학교에서 운영하기 힘든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 제공으로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데다 강사 수급으로 학교 측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구는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선택의 폭과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직업군 등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청소년 스스로가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회로서 프로그램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더 다양한 기회 제공을 위해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