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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붐 꺼지자···中 대학 토목공학 인기도 급전직하

입력 2024.10.08 15:24

수정 2024.10.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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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인 산둥대학은 토목공학과 폐지

다른 대학도 지원 학생 줄어 ‘고심 중’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근처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근처에 있는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경제를 이끌어 온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인기 학과였던 토목공학과 학생이 급감하고 있다. 중국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토목공학과 폐지 방침을 밝혔다.

최근 중국 명문대인 산둥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토목공학을 비롯한 7개 학과를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대신 인공지능 자율주행학과, 핵공학기술학과 등 4개 학과를 신설했다.

다른 명문대도 토목공학 학생 감소로 고민 중이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명문대인 상하이 퉁지대학은 지난 4~5년간 토목공학과 학부생 정원을 줄였다. 이전에는 토목공학과로 전과하려는 학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전출 학생이 전입 학생보다 많았다. 퉁지대학은 ‘세계 대학순위 랭킹’(ARWU) 토목공학 부문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학과 파워가 셌다.

중국 중부 명문대인 후난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22년 이 대학에서 전공 변경을 신청한 재학생 440명 중 100명 정도가 토목공학과 재학생이었다. 그러나 토목공학과로 전공을 바꾸겠다고 신청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나가겠다는 학생은 넘쳐나는데, 오겠다는 학생은 없는 상황이다.

SCMP는 중국 대학 입시인 가오카오의 토목공학과 합격선도 급격히 낮아졌다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건설 붐에 맞춰 급등했던 토목공학과의 인기는 경기 침체로 급감하고 있다.

중국은 개혁개방정책 이후 급속한 도시화를 이뤘다. 1980년대 20%도 채 되지 않았던 도시화율이 지난해 말 기준 66%까지 늘었다. 중국의 도시 주택은 지난 30년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단행한 4조위안(약 763조8000억원)의 경기부양책은 주택, 철도, 고속도로, 공항 건설에 집중됐다. 2008년 토목공학과가 설치된 중국 대학이 392개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572개로 늘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주택과 인프라 건설은 포화 상태가 됐고 부동산 경기도 장기 침체의 늪에 빠졌다. 지난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현직 토목 관계자들도 실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의 한 토목기사는 SCMP에 5년 전과 비교할 때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는 연말 인센티브로 10만위안(약 191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절반 수준인 5만~6만위안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직장을 지킬 수 있는 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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