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사장 조직개편 반발…KBS 기술본부·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도 ‘보직 사퇴’

김지환 기자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KBS 사장 후보 재공모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KBS 사장 후보 재공모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KBS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이 8일 박민 사장의 조직개편에 반발해 보직 사퇴했다. KBS 이사회가 시사교양국을 사실상 폐지하고 기술본부를 대폭 축소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뒤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팀장 53명은 이날 “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전적인 조직개편을 위한 제대로 된 논의의 장과 명확한 직무분석 없는 단순 통합방식으로 방송기술의 경쟁력을 도태시키는 조직개편이 강행됐다”며 “조직개편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과 참담한 심정으로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들은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 측은 “보직 사퇴 시 지역국으로 발령내겠단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결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KBS 제작1본부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시사교양 PD 16명은 지난 2일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보직 사퇴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등 양대 노조는 전날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특보에서 “KBS를 용산방송, 땡윤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으로 지켜내겠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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