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양구군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 화면 갈무리.
강원 양구군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문화복지센터에서 연극 ‘고향 가는 길’ 공연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소멸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연극 ‘고향 가는 길’은 소양강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춘천, 양구, 인제지역 수몰민의 아픔을 그린 작품이다.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실향민의 아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을 시민극단 ‘봄내’ 단원들이 연극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7시와 11일 오후 5시에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진행된다.
객석 구분과 관계없이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근 양구군 방산면 수입천 일대가 신규 댐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번 공연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옥 양구군 관광문화과장은 “이번 공연은 애향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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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군과 지역 주민들은 지난 7월 30일 환경부가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한 이후 수입천 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양구군 수입천 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12일과 지난달 9일 강원도청 앞과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 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양구 지역 주민들은 “1944년 화천댐 준공과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양구의 여러 지역이 수몰돼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수입천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주민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처사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