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담임 교사 맡지 않겠다”…‘자발적 포기’ 3년 새 2.3배로 늘어

김원진 기자

전국 국공립 학교 작년 통계

학부모 요청 교체 82% ‘초등’

스스로 담임을 포기하는 교사가 급증하고 있다. 담임을 내려놓은 교사 중 ‘본인 요청’에 의한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가 담임 교체를 요청한 사례의 82.3%는 초등학교에 집중됐다.

9일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203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됐다. 2020년 71명에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03명 중 본인 요청으로 담임을 내려놓은 교사는 124명(61%)이었다. 2020년 54명에 비교하면 2.3배로 증가했다. 스스로 담임을 맡지 않겠다는 교사가 늘었다는 뜻이다. 올해는 7월까지 55명이 교체를 택했다.

학부모 요청으로 교체된 담임 교사는 지난해 79명으로 2020년(17명)의 4.6배로 늘어났다. 2022년(88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올해 7월까지는 학부모 요청으로 33명의 담임 교사가 교체됐다.

담임 교사 교체는 주로 초등학교에서 이뤄졌다. 중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의 지도 비중이 높은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교사 10명 중 6명(61.6%)은 초등 교사였다. 2020년에는 교체된 담임 교사 중 초등 교사의 비중이 46.5%로 절반을 넘지 않았다. 3년 사이 15%포인트가량 담임 교체 초등 교사의 비율이 증가했다.

학부모 요청에 따른 담임 교사 교체의 대다수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초중고 담임 교체 교사 79명 중 초등 교사는 65명으로 82.3%에 달했다. 88명 중 72명이 초등 교사였던 2022년(81.8%)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7월까지 학부모 요청에 의해 교체된 담임 교사는 33명이고 이 중 26명(78.8%)이 초등 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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