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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골편지]합창단

전에 합창단 대장으로 널뛰기도 했는데, 스님과 신부님 그리고 원불교 교무님과 목사님들이 뒤섞여 성탄절 캐럴을 부른 일이 있었다. 환경보호 일환으로 함께한 행사였다. 이왕 합창을 하려면 이 정도 생판 다른 기라성들을 모셔야 재미가 있지. 사실 예수님도 한때 스님이었다는 사실, 그대 아실랑가 모르겠네. 법명은 지저스님, 띄어쓰기에 주의할 것. 지저 스님 아니고 지저스 님. 웃자는 소리니 덤비지 마시라.

최근 시민자유대학에서 합창단 프로그램을 열었는데, 친구가 나더러 고문 역할을 맡아달래. 고문이라면 물고문 전기고문, 무궁무진이야. 합창의 미덕이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단 것. 사실 노래를 너무 잘하는 사람이 합창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혼자 소락때기(소리)를 지르며 튀어 오르면 이대로 망하자는 소리. 음악다방에 찾아온 아가씨가 방귀를 못 참겠어서 꾀를 낸 게 베토벤 운명 교향곡에 맞춰 빠바바밤. 그런데 뒤에 앉은 경상도 총각이 하필 이 소릴 들어버림. “이기 인간이가 오디오가~” 그랬다는. 베토벤의 교향곡 중 으뜸은 9번 ‘합창’이렷다.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룬 독일이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나올 때 ‘환희의 송가’를 틀어주던 장면. 턱이 빠지게 부럽덩만.

정세랑의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엔 꼬마 합창단 얘기가 나온다. “초등학교 2학년인 나는 선생님 반주에 맞춰 반 아이들과 신나게 합창했다. 순수한 아이들 목소리가 순식간에 교실 전체를 밝혔다.” 풍금 반주에 맞춰 합창하던 일, 의기충천하여 거리와 성소에서 우리가 함께 부른 노래를 어찌 잊으랴. 가끔은 추모식장에서 합창을 한다.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 그이 목소리가 빠지니 슬픈 합창이 되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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