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병사 2300명 훈련받는 기지
프랑스 국방·우크라 국방장관도 동행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프랑스 동부의 한 군사 기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내 우크라이나 병력을 훈련하는 군 기지를 처음으로 시찰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오후 프랑스 동부의 한 군사 기지를 찾아 우크라이나 155여단 소속 군인들의 훈련 상황을 살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가 훈련시킨 병력을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에는 총 1만5000명가량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있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찾은 기지에선 약 2300명의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훈련받고 있다.
엘리제궁은 115여단에 128대의 장갑차와 18문의 세자르 곡사포, 18대의 정찰용 AMX 경전차 등이 배치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 군대는 동부 지역에서 2300명의 우크라이나 병사를 우리의 장비로 훈련시키고 있다”며 “키이우의 이 여단은 프랑스의 연대 덕분에 훈련받고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엔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함께 했다.
엘리제궁은 또 10일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보수 베테랑’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프랑스 정부가 급증하는 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지출을 삭감하라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회담은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동맹국의 지지가 약해질까 우려하는 키이우를 지지한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