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항우연·한화에어로 기술회의 개최

지난해 5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3차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다음달부터 총 3단으로 이뤄진 누리호를 조립해 ‘완전체’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 것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내년 하반기에 시행된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단 조립 착수 검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 조립이란 총 3단으로 이뤄진 누리호 동체를 장난감 블록을 결합하듯 끼워 맞추는 일이다. 지금은 각 단들이 따로따로 제작 중인데, 이를 한 데 모아 ‘완전체’로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정이다. 조립 절차가 시작되면 발사 준비도 본격화하는 셈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우주청과 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은 발사체 구성품과 장비 입고 현황 등을 파악한 뒤 품질 보증과 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음달부터 단 조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내년 하반기에 시행될 계획이다.
누리호는 지구 상공 수백㎞에 인공위성을 올려놓기 위해 한국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다. 높이가 아파트 16층 수준인 47m에 달한다. 2021년 10월 1차 발사됐으며, 당시에는 탑재한 위성 모사체를 예정된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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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차 발사 때에는 예정대로 비행하며 ‘발사 성공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5월 3차 발사도 성공했다. 누리호는 기술 안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총 6번 발사될 예정이다.
4번째 발사되는 누리호에 실릴 ‘차세대 중형위성 3호’도 본체 조립과 기능 시험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한 인공위성이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향후 품질, 안전, 일정 등을 철저히 관리해 4차 발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