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번째 부산행···국민의힘, 이재명·조국 ‘부산대 악연’ 강조

조미덥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16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빙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금정구에 있는 부산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악연’을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는 12일 부산을 찾아 4번째 현장 지원 행보에 나선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부산 의료를 폄하하고 잘하는 병원을 찾아 부산에서 서울로 ‘헬기런’ 했던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부산을 찾아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다는 식의 심각한 자기모순과 자가당착에 빠진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같은 회의에서 “이 대표는 피습을 당했을 때 더 좋은 병원을 가겠다고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을 떠나 서울대병원에 가면서 ‘헬기런’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어떤가. 딸 조민이 갖은 위조 서류를 첨부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다가 취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분 모두 금정구의 가장 큰 기관인 부산대와 악연 있는 분들인데 주민들이 심판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자단에 오는 12일 한 대표의 부산 방문 일정을 공지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네 번째 부산 방문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28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캠프 개소식에 참석하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5~6일엔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배웅에 불참하며 1박2일부산에 머물렀다. 지난 9일에 이어 12일까지 주말과 휴일에 대부분 부산 금정구를 찾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정구 종단 도보 유세’ 계획을 밝혔다. 그는 “내일 오후 2시부터 부산 금정구를 걸어서 네시간동안 종단하면서 시민들을 뵙겠다. 노포역에서 출발한다”며 “가을 주말에 아름다운 부산 금정구를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다니 저는 정치 참 즐겁게 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는 상황에 민주당과 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부산 금정구가 격전지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질 경우 지난 총선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선거에서 패배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게 된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부산 금정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경지 민주당 후보가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42.3%로 박빙이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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