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남구 신효천마을 전경. 남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 에너지 자립마을인 신효천마을에 자체 생산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수익형 공용 발전소가 들어선다. 연간 1500만원 정도 되는 판매 수익금은 주민 복지 등 마을 자체 공동 경비로 사용된다.
남구는 “오는 11월까지 신효천마을에 마을 발전소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소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50%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신효천마을은 2004년부터 화석연료로 생산한 에너지원을 대신해 태양광과 태양열로 만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전환 마을이다. 현재 이 마을에 있는 구청 소유 부지에는 58.5㎾급 공용 태양광 발전설비 1대와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 등이 구축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에서는 연간 7만6870kWh에 달하는 전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1가구당 연간 평균 전기 소비량이 3600kWh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21가구가 1년 내내 쓸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과 발전사업자에 판매한다. 남구는 전기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금을 연간 15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익금은 향후 마을회관 내에 구축된 공용 태양광 발전소 등 시스템 유지 보수와 주민 복지 용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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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은 연구를 위한 용도다. 시중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 시설은 화석연료를 사용해 만든 전기로 충전하는 반면 이 시설은 순수하게 태양광을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전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남구는 신효천마을이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사업으로 신효천마을은 마을 자체가 에너지원이 된다”며 “발전소 시설 등의 추가로 언제든 더 큰 성과를 내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신효천마을이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