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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결과 주시하는 친윤계···‘제2의 김옥균 프로젝트’ 가동될까

입력 2024.10.13 15:3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거리 일대를 걸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석열(친윤)계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10·16 재보궐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재보선에서 패배하면 친윤계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책임을 물으려 벼르는 기류가 감지되는 것이다. 친한동훈(친한)계는 재보선 승리의 장애물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라며 한 대표 책임론에 선을 긋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계는 재보선에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 등 두 곳의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야당에 빼앗기게 된다면 한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친윤계 인사는 “우리가 두 곳에서 지면 한 대표가 사퇴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아슬아슬하게 이긴다고 해도 리더십 논란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그동안 한 대표에게 취임 초기 ‘허니문’ 기간을 줘야 한다며 공세하기보다는 관망하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친윤계는 이번 재보선을 기점으로 한 대표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두고 친윤계 ‘제2의 김옥균 프로젝트’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 취임 직후 친윤계가 100일 안에 한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말이 나돈 바 있다.

최근 친윤계는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자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SBS 라디오에서 한 대표의 ‘김 여사 대외 활동 자제 필요’ 발언을 두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느냐”며 “대통령하고 만났을 때 독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의원도 11일 S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악마화 프레임에 계속 희생물이 되고 있다.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심은 대통령 영부인이 악마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지, 대통령 영부인 때문에 민심이 악화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한계는 재보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한 대표가 아닌 대통령실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대표가 최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자제 요구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엄정한 처분 촉구,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를 주장한 것도 김 여사 논란에 따른 선거 패배 위기감 때문이란 것이다.

한 친한계 핵심 인사는 통화에서 친윤계의 한 대표 책임론을 두고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다”며 “총선백서랑 같은 부류의 논란”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안 좋게 나온다면 어디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지 대한민국 국민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걸 굳이 한 쪽에 책임을 묻는다면 납득될 일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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