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혼소송’ 최태원·노소영, 차녀 결혼식 참석···재계 총수 총출동

입력 2024.10.13 16:12

수정 2024.10.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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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식장 인근에 ‘결혼식 하객 외에 입장 불가’라고 적힌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13일 결혼식을 올렸다.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후 처음으로 만났다.

민정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씨와 화촉을 밝혔다.

민정씨는 중국 베이징대를 졸업한 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해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전역 후 중국 투자회사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최근 미국에서 정신의학 전문가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공동 설립했다.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후 이날 처음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본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쯤 결혼식장에 도착했고, 잠시 뒤 최 회장은 다른 차량으로 지하 3층을 통해 들어섰다.

두 사람은 식장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하객을 맞으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식 중에도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앉아 딸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500명 안팎의 하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