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1000만명 첫 돌파···비중도 역대 최고

박상영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각 기업체가 설치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각 기업체가 설치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급여·일당 등을 받고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성이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1015만2000명(1~8월 월평균 기준)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웃돌았다.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2202만7000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1%로 역대 최고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96만2000명으로 68.6%에 달했다. 임시근로자는 290만7000명으로 28.6%, 일용근로자는 28만3000명으로 2.8%를 각각 차지했다.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를 포함해 전체 여성 취업자는 126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44.2%로 역대 가장 높았다.

임금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올해 여성 자영업자 비중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는 172만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30.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30.1%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여성 자영업자 수는 2006년 181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156만4000명까지 줄어든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여성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247만1000명으로 전체 비임금근로자의 37.9%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무급가족종사자가 줄면서 임금근로자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성별 임금 격차는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2% 수준으로 관련 수치가 있는 36개 회원국 중 1위다.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11.4%)의 2.7배다.

다음으로 라트비아(24.9%), 일본(21.3%), 이스라엘(20.8%), 에스토니아(20.5%) 순이었고 미국은 17.0%를 나타냈다. 룩셈부르크는 0.4%로 성별 임금 격차가 거의 없었고 벨기에는 1.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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