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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거친 바다에서’…해녀 13명 명인·명장으로 헌정

입력 2024.10.14 17:38

박미라 기자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18일 헌정식

50년간 물질한 대상군 중 추천·심사거쳐 선정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명인, 명장 해녀로 선정된 13명의 대상군 해녀들에게 헌정패를 증정하는 식을 연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제공

평생을 거친 바다에서 살아온 대상군 해녀 13명을 명인·명장으로 추대하는 헌정식이 처음으로 열린다.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헌정식에서는 한평생 거친 바다를 밭으로 삼아 물질을 해온 대상군 제주해녀 7명에게 명인, 6명에게 명장 헌정패를 전달한다.

이번에 선정된 13명의 해녀는 최소 50년 안팎의 세월 동안 물질을 하면서 제주해녀문화를 이어온 원로·은퇴 해녀 중에서 명인을 선정하고, 현재 활동 중인 상군 해녀 중에서 명장을 선정했다.

수협중앙회와 제주지역 5개 수협의 1차 추천과 2차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제주해녀는 노동력과 숙련도에 따라 하군·중군·상군으로 구별된다. 대상군은 상군 중에서도 덕망이 높고 기량이 특출한 해녀로, 물질을 통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로서 품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

이날 헌정식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성희 소프라노가 축하 무대를 꾸민다. 또 미8군 군악대와 육군 7군단 군악대가 콜라보를 이룬 ‘한미연합군악대’가 제주해녀를 위한 축하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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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 이사장은 “제주를 넘어 세계의 보물인 제주해녀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13분을 선정했다”면서 “과거 세계로 출향했던 제주해녀들의 강인한 삶을 조명하고 미래 전승을 기원하는 특별 축하공연도 마련되는 헌정식에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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