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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젖은 라팍, 그렇다고 삼성이 아쉬운 건 아냐

입력 2024.10.14 20:18

수정 2024.10.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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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우천 취소…15일 재개

삼성 3선발 레예스 휴식 챙기고

LG도 “하루 쉬어 좋다” 비 반겨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우천 취소 안내문이 떠 있다. 연합뉴스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우천 취소 안내문이 떠 있다. 연합뉴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후부터 내린 비 때문에 결국 취소됐다. 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반적으로 야구의 ‘가을비’는 하위 팀에 유리하다. 체력적 열세를 만회할 기회다. 1차전에서 10-4 대승을 거둔 삼성으로서는 기세가 꺾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이 마냥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 오면 안 하는 게 좋다. 부상 염려도 있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시즌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를 하다 주축 선수들이 다친 기억이 있다.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인 투수가 1명밖에 없어, ‘3선발’을 택한 삼성으로서는 대니 레예스의 휴식일이 하루 늘어난 것도 작지 않은 소득이다. 13일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진 레예스는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해야 했지만 이제 정상적으로 나흘 쉬고 4차전에 나설 수 있다. 삼성은 2차전 선발 투수를 원태인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1차전에서 패배한 뒤 분위기가 처졌던 LG는 비를 반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 들어설 때부터 환히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비가 마침 와줬다”고 반겼다.

2차전 선발 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던 LG는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바꿨다. 염 감독은 당초 준플레이오프에서 호투했던 손주영을 2차전에서 내고 싶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무산됐다. 그런데 비로 하루의 여유가 생기면서 바라던 대로 손주영을 선발로 낼 수 있게 됐다.

엔스는 이날 등판한다면 최근 10일 동안 포스트시즌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뻔했다. 엔스도 여유가 생겼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엔스보다 손주영이 낫다. 엔스는 삼성전 2경기 1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한 반면 손주영은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 1.04로 강했다. 손주영은 2차전에 나서면서 5차전 등판도 가능해졌다.

염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손주영 본인에게 체크를 해서 ‘OK 사인’을 받았다”며 “흐름이 바뀔 수 있다. 엔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갈 수 있다. 중간 투수로 쓰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휴식한다. 비가 오면서 확률 높은 옵션을 가져갈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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