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건희의 ‘개’, 검찰을 탄핵하겠다”…검찰총장·중앙지검장 탄핵 추진 예고

심우정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심우정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건희 심판본부’ 본부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의 개, 검찰을 탄핵한다”며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직무 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좌추적 한번 없던 5년의 허송세월을 ‘여왕 조사’ 한 차례로 액땜한 검찰이 계좌 사용 48회, 핵심 이종호 연락 40회, 시세차익 23억, 공범 유죄 등 법원 기록의 벽을 뚫고 (김 여사를) 불기소했다”라며 “(검찰은) 중앙지검장까지 바꾸며, 김건희 변론 준비와 인권 보호에 애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자들을 만나 “저는 수석 최고위원이자 김건희 심판 본부장으로 공식적으로 탄핵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탄핵 관련 서면 작성해 탄핵 관련 법적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지도부뿐 아니라 의원 전체,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수사 개시 4년 6개월 만에 내린 결론이다. 김 여사는 다수의 관련자가 유죄 판결을 받은 주가조작 범행에 돈을 댄 ‘전주’로 지목됐으나 검찰은 김 여사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