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시작
각종 집회에도 참여, “성난 민심 보야주겠다”

김승원 법사위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자조작 불기소처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한 검찰을 향해 총력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김 여사를 불기소한 검찰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검찰은 (김 여사 사건을) 5년간 질질 끌면서도 그 흔한 은행 계좌추적조차 않고 ‘면죄부’를 상납했다”라며 “김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씨에 대한 (검찰의) 면죄부는 ‘더 강해진 특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또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 김건희·윤석열·검찰독재정권의 ‘공동몰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비난했다. 서영교 의원은 “검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한 것이 있으면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라며 “하지만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2020년, 2021년쯤 압색이 있었던 것은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된 압수수색이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곤 한 번도 안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김 여사와 그의 어머니 최은순에 대해 압수수색도 안하고 어떻게 무혐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라며 “이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이번 불기소 논란과 국정감사에서 나온 각종 의혹들을 종합해 집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감 보고 형식으로 열리는 다음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성난 민심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11월초 시민사회 단체들이 여는 대규모 집회에 합류할지의 여부도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