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수교 76주년 기념 연회 개최…러 “서방 패권에 대처”

정희완 기자

노동신문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연회 마련”

북한은 지난 6월19일 북·러 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6월19일 북·러 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북·러 수교(10월12일) 76주년을 맞아 연회를 개최하면서 양측 관계를 과시했다.

노동신문은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이 지난 15일 북·러 수교 76주년을 계기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을 비롯해 외무부와 국방성,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 등 여러 기관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연설에서 러·북이 수교 이후 관계가 강화·발전하고 있다며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하고 서방의 패권 정책에 대처하려는 의지로 굳게 단결돼 있다”고 말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러·북관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관심 속에 발전하고 있다”라며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사실을 거론했다. 그는 “이 합의에 기초한 호혜적이고 다방면적인 협조 발전이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 증진,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전과 안정 강화에 이바지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지난 11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76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 외무상은 당시 북·러관계를 두고 “가장 높은 동맹자 관계 수준”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6월 조약 체결 이후 밀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조약에는 한쪽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놓이면 다른 한쪽이 지체없이 군사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그간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 이상과 미사일 등을 제공한 것으로 국제사회는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을 국가두마(하원)에 제출하면서 조약의 실질적인 발효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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