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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나가고 못살겠다”···서울대병원 노조, 31일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2024.10.19 13:01

수정 2024.10.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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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575명 집단 사직에 노동자 업무부담 가중

병원 측, 사직자 미충원으로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

노조 “3년차 미만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못하게 명시해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지난 7월 16일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지난 7월 16일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이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회에서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필수인력 충원, 공공의료 확대, 실질임금 인상, 직원 책임전가 반대, 구조조정 저지 등 5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의정 갈등 여파로 전공의 575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기존 전공의들이 하던 의료행위가 간호사들에게 전가됐다”며 “환자 안전을 생각해서 적어도 3년차 미만 간호사에게는 의사들이 하던 의료행위를 시키면 안 된다고 단체협약에 명시하자고 병원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병원 측이 일을 그만둔 노동자들의 빈 자리를 충원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주 80시간 근무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2배~2.5배의 간호사가 필요하지만, 병원은 사직자의 자리도 충원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도 비판했다. 노조는 “윤석열 정부는 가짜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5%의 병상을 줄여야 한다”며 “현재 전체 병상수 대비 공공병상은 9.7%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공병상을 더 줄이는 것은 공공의료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의 80%를 치료했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필수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정부와 의사의 대결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과 의료대란으로 병원 노동자들은 임금·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 6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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