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났다고? 헛다리 짚었어!

박효재 기자

손흥민, 의심의 목소리 잠재운 ‘회심의 한 방’

토트넘 손흥민이 19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3호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19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3호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부상 복귀’ 웨스트햄전 출격…양발 ‘헛다리 드리블’로 수비 휘저으며 리그 3호골 작렬 ‘EPL 통산 123호’ 공동 19위 올라…이강인도 시즌 4호골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을 향한 의심의 시선을 ‘골’로 잠재웠다. 올 시즌 예년만 못한 득점 속도에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 운운하며 손흥민의 시대가 끝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 모든 의구심을 날려버리는 활약이 19일 열린 EPL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펼쳐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팀의 3골에 관여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7분 상대 진영 터치라인에서 볼을 잡아 순식간에 공격의 흐름을 바꿨다. 박스로 침투하던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는 이브 비수마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3분 뒤 페널티 박스에서 날린 슈팅도 골로 이어졌다. 웨스트햄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골키퍼 자책골로 기록되긴 했지만, 손흥민의 반 박자 빠른 슈팅이 빛났다. 현시점 세계 최고 양발잡이 공격수답게 왼발 슈팅 각도가 보이자 곧바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양발 헛다리 드리블 후 가까운 골대를 보고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3호 골이자 EPL 통산 123호 골로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함께 EPL 역대 득점 공동 19위로 올라섰다. 이날 맹활약으로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51.9%의 득표율로 EPL 공식 수훈선수로 뽑혔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20일 스트라스부르와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쐐기 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3-1로 리드한 후반 45분 주앙 네베스가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내준 컷백을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이강인의 리그 시즌 4호 골이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뛰는 황인범은 4-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 훌리안 카란사의 득점을 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이루며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팀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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