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 총파업 “위법한 사장 선임 과정, 원천 무효”

박채연 기자
박민 사장에 대한 불신임 등으로 KBS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외벽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성동훈 기자

박민 사장에 대한 불신임 등으로 KBS의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외벽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성동훈 기자

언론노조 KBS본부가 차기 사장 임명제청이 예정된 2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언론노조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는 21일 쟁의행위 투쟁지침에서 “오는 23일 0시부터 24시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쟁의대책위는 “KBS본부는 반조합, 반공정, 위법성으로 훼손된 사장선임이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하며 사장 선임 절차를 막고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쟁대위는 “방통위의 위법한 의결을 거쳐 임명된 이사들이 공영방송 KBS 사장을 선임하고 있다. KBS 이사회는 사장 선임과정에 시민참여 평가도 배제했다”며 “연임에 도전하는 박민 현 사장의 경영지원서 대리 작성 의혹으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했다.

최근 KBS본부의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선 1627명(재적 대비 78%)이 찬성했고, 보수 성향의 KBS노조 역시 응답자 89%(투표율 74%)가 찬성했다. 앞서 KBS본부는 지난 18일 연차휴가 투쟁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KBS 이사회는 오는 23일 면접 심사와 이사회 표결을 거쳐 최종 사장 후보자 1명을 선정한 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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