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아시안컵 여파…손흥민, 8연속 ‘아시아판 발롱도르’ 놓쳐

박효재 기자

‘우승·MVP’ 카타르 아피프 수상

이강인은 9위·황희찬은 25위에

아쉬웠던 아시안컵 여파…손흥민, 8연속 ‘아시아판 발롱도르’ 놓쳐

손흥민(32·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여파로 ‘아시아판 발롱도르’로 불리는 아시안 골든글로브 어워즈 8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승과 MVP를 석권한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사진)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극했다고 22일 중국 시나스포츠 등이 전했다.

아시안 골든글로브 어워즈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의 발롱도르에서 착안해 2013년 중국 매체 ‘티탄 저우바오’가 제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나 클럽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가 수상 자격을 갖는다. 37개국 스포츠 전문 매체가 각 1표씩을 행사하고, 13명의 특별 초청 심사위원 투표가 더해져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선수들은 1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활약을 기준으로 평가받았다. 이 시기는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린 시점과 겹쳐 대회 성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만약 클린스만호가 손흥민과 함께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면 수상자는 달라졌을 가능성이 컸다.

한국은 역대 가장 많은 유럽파를 보유해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시안컵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단 1승으로 4강까지 올라 ‘좀비 축구’라는 오명을 얻었고, 결국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졌다.

반면 아피프는 아시안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한국을 꺾은 요르단과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우승과 MVP를 석권했다. 여기에 자국 리그 최고 명문 알사드 소속으로 26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이끌어 전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아피프는 181점으로 168점의 손흥민을 제쳤다.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9차례 이 상을 받은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5경기 17골 10도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역대 이 상의 수상자는 초대 수상자인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2013년)와 오카자키 신지(2016년), 그리고 손흥민이 전부다. 손흥민은 지난해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마저 제치고 7연속 수상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9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각각 25위와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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