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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심 따라 간다” 윤 “돌 맞아도 간다”

입력 2024.10.22 21:03

수정 2024.10.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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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심 따라 간다” 윤 “돌 맞아도 간다”

‘빈손 면담’ 이후 윤·한 첫 언급
친한계 만찬 의원 21명 등 참석
“대통령 민심 이반…정국 엄중”

윤 대통령, 부산 범어사 찾아
“힘든 상황 있지만 업보로 생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는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를 관철하는 데 실패한 후 내놓은 첫 입장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부산 금정구를 방문해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밝혔다. 윤·한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풍물시장에서 박용철 강화군수와 10·16 재·보궐 선거 당선 인사를 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 이름을 참 좋아한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 후 브리핑도 하지 않고 곧바로 귀가했던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됐던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오후 재·보선 승리 지역인 강화 현장으로 직행했다.

그는 강화 일정 뒤 친한계 인사 20여명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찬을 가졌다. 한 대표는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요구사항 거부에 대해 ‘민심 이반’이라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대한 게 대통령이 국민의힘이란 당을 바라보는 시각인 게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은 이날 오후 친한계 의원들이 제안했고 한 대표가 수락해 성사됐다. 친한계 의원 21명, 원외인 한 대표와 김종혁 최고위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은 만찬 뒤 “향후 정국에 대해 엄중함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금정구의 범어사를 방문해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

친한동훈(친한)계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당연히 (의견을 계속) 내야 되지 않겠나”라며 “저희가 내지 않는다 해도 국민들이 계속 불만을 표시하고 여론이 악화되면 ‘그런 게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나. 수풀 속에 고개를 처박은 꿩처럼 현실을 외면한다 해서 현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친한계 “한 대표, 채 상병 때처럼 김 여사 제3자 특검 갈 수도”

한 친한계 인사는 “이제 한 대표는 대통령과 차별화할 것”이라며 “야당이 김 여사 특검을 압박할 때 한 대표가 이제는 선택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완전히 남 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재추진을 예고한 김 여사 특검법 국회 재표결에서도 “이탈표가 나오면 한 대표가 말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박정훈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한 대표도 승부수를 던질 거라 본다”며 “채 상병 문제 때 제3자 특검을 얘기했듯이 이 문제도 제3자 특검이라는 해법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법 수용에는 선을 긋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관련 여당 공천개입 의혹이 수사 범위에 포함된 게 독소 조항이라 본다. 여당의 공천 과정 전반까지 수사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시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는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번 4명이 이탈했다”며 “여론이 나빠지면 홧김에라도 그런 투표를 해서 혹시라도 민주당의 법안이 통과될까봐 저희는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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