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발언 KBS 박장범 앵커 “디올백을 왜 명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조해람 기자    박채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KBS 유튜브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건희 여사 파우치 논란과 관련해 앵커의 질문을 받고 있다. KBS 유튜브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을 인터뷰하며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라고 부른 박장범 KBS 앵커가 ‘왜 명품백이라고 부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수입 사치품을 왜 명품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사장 지원자 면접심사에서 ‘파우치 논란’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언론에서 구분하는 품목은 생필품과 사치품 두 가지 분류이지, 명품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앵커는 지난 2월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윤 대통령 신년대담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가 받은 디올 명품백을 두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KBS가 사안을 축소하려 한다’ ‘대통령 심기 경호’ 등 비판이 일었다.

박 앵커는 면접에서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히 용어를 선택하거나 하진 않았다”며 “제품명 자체가 디올 파우치이고, 방송에서 회사 이름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파우치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박 앵커는 “백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파우치는 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보통) 한국말로 풀어서 설명한다”며 “파우치는 ‘크기가 작은 가방’ 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박민 사장과 박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을 대상으로 차기 사장 지원자 면접심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선임 절차 중단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다. KBS 총파업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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