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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갈등 격화 속 윤 대통령·홍준표 면담···한동훈 고립 전략?

입력 2024.10.23 17:1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경북(TK)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충돌이 격화하는 와중에 한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온 홍 시장과 만나면서 한 대표 고립 전략을 가동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홍 시장과 만나 TK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대구시 현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정부에 융자 지원 등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시장 측에서 한 달 전부터 대통령실에 면담 요청을 했고 이달 초 면담 일정이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면담 시기가 묘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두고 충돌한 직후에 면담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면담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한 3가지 요구 사항을 전했지만 사실상 모두 거부당했다. 윤·한 면담 당일 저녁 윤 대통령은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하고, 한 대표는 다음날 친한동훈계 의원 20여명을 만찬하며 갈등은 세 대결 양상으로 번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이 만나면서 한 대표에 비판적인 여권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후보권으로 분류되는 홍 시장과 밀착하면서 여권 지지층에 정치적 신호를 보낸 행보라는 것이다. 국정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TK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 소구하려는 뜻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총선 직후 윤 대통령과 따로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한 대표와의 면담을 거절했다. “셀카만 찍는 정치(인)” “원조 김여사 라인으로 벼락 출세한 사람” 등 한 대표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꾸준히 내고 있다. 한 대표를 차기 대권 경쟁자로 보고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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