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이 ‘금장’ 될라…정부, 배추·무 물량 풀고 할인 판매 지원

안광호 기자

배추 10%·무 14% 공급량 확대

전국 마트서 최대 40% 할인도

<b>물가 고공행진 속 김장 준비 시작</b>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 안내문이 비치돼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일반 절임배추 20㎏ 기준 4만박스와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박스를 예약받아 판매한다. 연합뉴스

물가 고공행진 속 김장 준비 시작 23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 안내문이 비치돼 있다. 이마트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일반 절임배추 20㎏ 기준 4만박스와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박스를 예약받아 판매한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달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의 공급량을 늘리고, 김장에 쓰이는 농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추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2만4000t을 공급한다. 이는 가락시장에 김장 성수기 28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비축 물량도 1000t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상 악화 등으로 가격이 치솟을 때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무도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t 공급한다.

양념류의 경우 외국산 고추 1000t을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하고,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을 도매시장 등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정부가 비축해놓은 천일염도 최대 5000t가량 시중에 저렴하게 방출한다.

배추와 무는 지난여름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배추 1포기(상품) 소매가격은 8864원으로, 1년 전(5103원)보다 73.7% 높다. 같은 기간 무(1개)는 2163원에서 3617원으로 67.2% 올랐다.

반면 부재료인 양파, 대파, 생강 등은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1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1월 중순부터 김장 배추와 무 출하가 확대되기 때문에 소비도 11월 중순부터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도 내놨다.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은 마트와 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12월4일까지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할인 한도는 매주 1인당 마트 등은 2만원, 전통시장은 3만원이다.

삼겹살과 앞다리살 등 수육용 돼지고기는 다음달 7일부터 12월4일까지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수산물은 다음달 20~30일 열리는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다음달 7일부터 가격과 할인행사 등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Today`s HOT
양국 관계 강화의 시도, 괌과 여러 나라를 방문한 대만 총통 식량난을 겪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적들 뉴욕 테니스 경기 우승자, 엠마 나바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아프가니스탄 적십자 병원 엘살바도르 광대의 날 기념행사
10년 전 불에 탄 러시아 시인의 흉상, 복원 작업을 시작하다. 브라질의 낙태 금지 개정안에 대해 시위하는 국민들
스위스 농부들의 시위 3-2로 우승한 미네소타 와일드 하키 팀 홍수로 인해 임시 대피소 마련한 말레이시아 연말 시즌, 바쁜 우체국 물류 센터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